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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0회 작성일 23-01-28 09:42

본문

＊원점

별에서 떨어진

운석(隕石) 모퉁이

한때 아름다웠던 행복의 과녁

오래 쓰고 압력으로 낮아진

낡은 구두가 벗어둔

저녁을 더듬어봅니다

늪에서 돌아온

당신의 발이 젖어있군요

당신은 언제부턴가

뜨겁게 가슴에 안았던 사람과 무섭게 등 돌아선 사람과

다시 모른 척 껴안아줄 가벼운 인사(人事)들도 까닭을 잊었습니다

가족 대신 이별 가득한 T.V 드라마라도 켤까요?

심장과 뇌를 한 번에 녹여줄 독한 술을 드릴까요?

하룻밤 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창가의 햇빛과 집안의 모든 불을 꺼드릴 까요?

코드 제로,

나는 당신만을 기다리던

맨틀(mantle) 위의 방

낡은 화분에 옛 꽃들이 피어있고

침대 아래에 긴 가을 낙엽이 깔린

당신의 빈집입니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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