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幻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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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23-01-30 00:29본문
환영(幻影)
할아버지의 아침 식사는 빵 두 조각, 청어 한 마리, 멸치 네 마리, 포도주 1/4, 펜넬 수프였다 가파른 고갯길 길섶에는 목각인형을 조각하는 소년이 앉아 있었다 조막손에 꽉 거머쥔 할아버지는 소년의 우상이었을까 내 망막 속으로 기억에도 없는 할아버지가 태양을 등진 지평선을 끌어안으며 신기루처럼 고갯길 넘어가신다 재 너머 푸른 하늘엔 시스틴 성당의 천장화가 만국기처럼 펄럭거리고 앞니 빠진 목각인형이 불어오는 마파람에 딸까닥거리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딸까닥 웃습니다
좋은 시를 잘 감상햇습니다 콩트 시인님
수고 하세요 꾸벅!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가 조금 풀린 듯도 합니다만,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