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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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7회 작성일 23-01-30 19:34본문
샤워를 하며
롱기누스의 창이 빗발치고 있었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묵은 때를 벗기는 전라의 시간
너를 향해 한 발 내딛지 못하고
부르튼 너의 두 손을 보듬지 못한
남극의 허들링을 못 본 척 오늘을 마셔버린 나
가시 돋친 물줄기에 하조피가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핏물 밴 정수리로 숱하디 숱한 바늘침이 내리 꽂히자
순간,
갈비뼈가 허물어지고 폐부가 예리하게 잘려나갔다
비누 거품을 마신 거울 속에는 불 꺼진 방이 있었고
빛을 삼킨 혹성 하나, 궤도를 이탈하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을삼킨 혹성하나. 궤도를 이탈하고 있었다
캬! 멋진 표현이십니다
저도 샤워를 하며 쏟아지는 물줄기좀 맞아 볼랍니다
혹시 한 수 건질수 있을라나?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즐거운 저녘시간 되시옵소서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
편안하고 평안이 깃든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샤워를 하며
=콩트시인님
롱기누스의 창이 빗발치고 있었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묵은 때를 벗기는 전라의 시간 너를 향해 한 발 내딛지 못하고 부르튼 너의 두 손을 보듬지 못한 남극의 허들링을 못 본 척 오늘을 마셔버린 나 가시 돋친 물줄기에 하조피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핏물 밴 정수리로 숱하디 숱한 바늘침이 내리 꽂힌다 순간, 갈비뼈가 허물어지고 폐부가 예리하게 잘려나갔다 비누 거품을 마신 거울 속에는 불 꺼진 방이 있었고 빛을 삼킨 혹성 하나, 궤도를 이탈하고 있었다
얼띤感想文
하루를 씻는다. 롱기누스는 고대 그리스의 문헌학자로 여기서는 고대를 대변한다. 롱이라는 어감과 기네스라는 어떤 소리 은유와 같은 길고도 긴 마음의 미로에서 진기한 어떤 보물을 끄집어낼 수 있는 시적 표현이다. 그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묵은 때를 벗기는 일종의 자아 성찰의 과정이며 그 과정은 절대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다. 하조피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핏물 밴 정수리로 숱하디숱한 바늘이 내리꽂힌다는 비유를 들었지만 그만큼 일정의 고통을 부과하는 것이겠다. 롱기누스의 창이 숱한 바늘로 이행하는 과정, 숭숭 언 고드름을 바라보며 나의 일탈을 벗어 묵은 때 곳곳 샤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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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시인님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시소서(잘못 읽어도 용서요)......읽다가 시 한 수 넘 멋져 제 마음으로 읽어보았네요...샤워 멋지게 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시길요.....참 내읽은시 올려주신 시도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 보다 해몽이 좋다고 했나요?
옛말치고 틀린 말 하나 없네요 ㅎㅎ
시인님께서 졸 글에 이렇게 감상문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 날씨가 고무줄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