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보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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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1회 작성일 23-02-03 05:48본문
눈을 피한 허름한 재래시장 귀퉁이
보신탕집 간판이 보인다
집주인이 직접 썼다는 시골 보신탕 간판글씨는
흰 바탕에 검정글씨 바둑이 무늬로 개발새발 휘갈겼는데
맛만큼은 일품이라고
식감 좋은 간판이름이 혀밑 침샘을 자극하니
예를 들어 간판이름을 몸에 좋다는 보신은 빼버리고
광견병탕, 피부병 걸린 개탕
또는 결핵 걸린 똥개탕
아니면 좀 더 컨츄리 하게
옴 오른 시골 개탕도 있는데
이름 몇 자 바꾸고 나니 풋고추에 식욕 돋던 입맛에 모래 뿌리듯 염장을 질러
언제 잘릴지모를 부추이파리 같은 개 멱줄
알 쏙쏙 잘 빼내는 씨암탉처럼
한철 내내 꽃 피우는 기린초처럼
춘궁기, 여름 삼복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보신탕집 두어 발 떨어진 곳
주인 손길에 오줌까지 지리며 따른다는 털북숭이 애견이름이 덕구라는데
영악시런 덕구, 말귀 알아듣고 가출할까 봐
입맛에 소름 돋우는 다른 간판이름은 못쓰겠다는데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봅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힘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주셔서감사드립니다. 콩트시인님
오늘 즐거운 하루 되시옵고
감기조심하세요. 탄무시인님처럼 아프시면 곤란하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