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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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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3-02-09 09:06

본문

가득 찬 출근 버스 안에서

단체 사진, 사람 사이 사이의

너를 흘깃 살피며

웃는 네 얼굴 한번 보겠다고

몇 달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너의 뽀얗고 화사한 미소를 보고서

난 그 순간의 감옥에 갇혔다

죽어가는 흑백 세상에

너는 생기 가득한 색을 입혀주었다


여행 같은 몇 주가 지나자

너는 미소를 거두었고

캠버스의 색이 바래져 갔다


한순간이더라

그렇게 지나가 버린 시간 되는 건


한순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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