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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맞으며 봄이 오듯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3-02-09 11:47

본문

찬비 맞으며 봄이 오듯이 / 金然正

 

찬비를 맞으며 봄이 오는구나

비안개 하얗게 대지를 점령하고

움트던 새싹은 움츠러져 몸을 떤다

새 계절은 이렇듯 아픔으로 흔들리며

오다 말다 서성이며 조금씩 다가온다

 

새로움은 이처럼 더디 오누나

기쁨의 날 찾아옴이 다를 바가 없나니

얼마큼은 기다림에 휘청 인다 하여도

한땀 한땀 정성드려 수 놓아온 삶이란

젖더라도 마침내 滿開(만개)로 피어나리

이처럼 찬비 맞으며 봄이 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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