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4회 작성일 23-02-11 00:03본문
출근길에서
지밥이었다 '어찌 산자에게 젯밥을 먹인단 말이오.' 나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저승을 누비다가 용왕님 면전에 노잣돈 몇 푼 거두어 이승을 밟고 서는 자 산다는 것은 저 시퍼렇게 날 선 피 흘리는 작두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것 물안개가 수면 위로 암막처럼 출렁거리고 갯돌마다 포말이 유황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오늘도 난 그대를 향해 가는 길 그 길섶의 샛노란 와류 속으로 철갑 투구와 철갑 옷과 철갑 신을 신고 쇠꼬챙이 하나 거머쥔 채 갱분을 넘는다 수평선 너머 흰 돛단배의 날갯짓이 펄럭거린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출근하시는지요?
콩트 시인님! 바쁘신가 봅니다 부산쪽에 사시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다와 관련된 시어들이 많이 눈에 띱니다
"오늘도 난 그대를 향해 가는길"바다건너 어디를 향하고 계십니까?
갑자기 산다는것이 처절한 전쟁같아서 . . .ㅎ
출근이시면 오늘하루도 화이팅 하시고 아니시면 커피 한 잔으로
피곤함을 달래보세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다섯별 시인님.
오늘은 공일이라 늦잠을 잤네요.
눈알이 "부엉부엉"하고 울어 댑니다. ㅎ
말씀 주신대로 여긴 부산이고요,
위 글은 <머구리>에 대해 써본 글인데
제목을 살짝 비틀어봤습니다.
쓰고 나니 졸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