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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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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3-02-12 10:46

본문

해토



밑으로 파묻힌 거룩한 계절이

고개를 들고 빛을 모으고 있다 

 

미래를 위해

동면의 빗장을 여는

준비된 그들 

극복의 인고를 이겨낸

뿌리내릴 싹들의 저 안식의 母土

 

생명을 잉태하고

파릇한 동맥을 넓혀가는

끈질긴 진통을 위해

동여맨 물꼬를 튼다.

분분한 속잎들

초록 부채춤을 추기 위해

허리 펴는 나무들

젖 빠는 소리소리들

 

전진하는

초록 투쟁의 저 고고한 심장 소리

영역의 자리매김을

묵묵히 또다시 그들은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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