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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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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23-02-15 22:32

본문

밤나무가 새끼고슴도치 같은 가시가 솟은
쥐 부랄만 한 밤송이를 잉태하고 있을 때
엄니가 심어먹던 텃밭을 빌어 바오밥씨앗을 뿌렸다


웬 정신 나간 소리냐고
텃밭에서 생전 안 하던 짓을 벌리더만 팔 구월 더위 먹었냐고 반문들 하시겠지만
바오밥의 고향 척박한 마다가스카르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그 땅에서도 코끼리 허리둘레만큼 몸통을 찌워내는데
그래도 엄니가 겨우내 개똥이나 먹다 남은 음식물찌꺼기로
푹푹 삭혀버린 텃밭은 기름지기만 하다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은 신께 미운털이 박혀
뿌리가 하늘로 뻗는듯한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우리 집 바오밥은 결코 하늘에 밉보인 적도 없고 나를 닮아 무던한 성격이므로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내라는 적당한 일조량과
남지나해 태풍이 데리고 온 풍부한 강수량과
조석으로 불어오는 약간은 솜털이 곤두서는 갈 바람은
바오밥이 몸집 불리기에는 천혜의 조건이 아니던가


소철을 닮은 이파리는 겨우내 불어대는 삭풍에 바삭하니 말려
된장을 풀어 시래기국을 끓이거나 
내 좋아하는 육개장에 넣어 먹어도 되고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찰진 바오밥이다


김장철이 오면 넉넉하니 자란 우리 집 바오밥을 쑥쑥 뽑아
조선 무우라는 예명으로 장에 나가 팔아볼 작정이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간의 둘레에서
여유와 넉넉함을 읽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ㅎ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조선 무로 버무린
맛깔스러운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
마트에 갔다가 입사귀 잘려진 무우를 보니
바오밥하고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봤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옵소서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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