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 나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오밥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9회 작성일 23-02-15 22:32

본문

밤나무가 새끼고슴도치 같은 가시가 솟은
쥐 부랄만 한 밤송이를 잉태하고 있을 때
엄니가 심어먹던 텃밭을 빌어 바오밥씨앗을 뿌렸다


웬 정신 나간 소리냐고
텃밭에서 생전 안 하던 짓을 벌리더만 팔 구월 더위 먹었냐고 반문들 하시겠지만
바오밥의 고향 척박한 마다가스카르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그 땅에서도 코끼리 허리둘레만큼 몸통을 찌워내는데
그래도 엄니가 겨우내 개똥이나 먹다 남은 음식물찌꺼기로
푹푹 삭혀버린 텃밭은 기름지기만 하다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은 신께 미운털이 박혀
뿌리가 하늘로 뻗는듯한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우리 집 바오밥은 결코 하늘에 밉보인 적도 없고 나를 닮아 무던한 성격이므로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내라는 적당한 일조량과
남지나해 태풍이 데리고 온 풍부한 강수량과
조석으로 불어오는 약간은 솜털이 곤두서는 갈 바람은
바오밥이 몸집 불리기에는 천혜의 조건이 아니던가


소철을 닮은 이파리는 겨우내 불어대는 삭풍에 바삭하니 말려
된장을 풀어 시래기국을 끓이거나 
내 좋아하는 육개장에 넣어 먹어도 되고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찰진 바오밥이다


김장철이 오면 넉넉하니 자란 우리 집 바오밥을 쑥쑥 뽑아
조선 무우라는 예명으로 장에 나가 팔아볼 작정이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간의 둘레에서
여유와 넉넉함을 읽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ㅎ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조선 무로 버무린
맛깔스러운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
마트에 갔다가 입사귀 잘려진 무우를 보니
바오밥하고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봤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옵소서 꾸벅

Total 1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1-16
17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2-12
171
저수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1-06
170
울타리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26
16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2-14
168
왼손잡이 댓글+ 2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07
167
사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4-05
166
민들레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8
165
중력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7
164
군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4
163
물구렁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7-22
16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1-17
16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12-13
16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1-08
159
백일홍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8
열람중
바오밥 나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2-15
15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3-09
15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4-06
155
사막의 기원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30
154
아카시아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29
153
이치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25
152
고장난 센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25
15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1-18
15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2-15
14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1-09
148
양평옥 댓글+ 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1-29
147
파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2-17
14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3-10
14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4-07
14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5-03
143
빈 의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31
142
理致(이치)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6
141
폭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27
140
단종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1-19
13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2-17
13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1-11
137
동심 댓글+ 1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1-30
136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2-18
135
전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13
134
사이보그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8
133
곰국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5-04
132
술의 해부학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01
13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6-27
130
내구력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7-29
129
그리움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1-20
128
소유권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2-19
12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1-12
126
무서리 고개 댓글+ 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31
12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2-19
124
교련복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4
12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4-09
12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5-05
12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6-02
120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28
11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1
11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1-21
11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2-21
11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1-13
115
고스톱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1
11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2-20
113
존재의 이유 댓글+ 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17
11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4-10
11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5-06
11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04
109
불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6-29
10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1
10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24
10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23
105
반딧불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14
10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2-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