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보다 > 창작시의 향기

구름을 보다

구름따라 흘러가 보았더니
결국 구름은 빗물이더라
그러나 빗물이 흘러 넘쳐도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사람들의 꽃이 피고
그곳에서 부는 바람에
꽃이 피더라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가면 꽃이 피는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이 

예전 같지않아서
낯설어졌지만 아직
꽃이 피는 집앞 골목길이
가장 편하고 좋다
그렇지만
구름이 부르며 또 길을나서서 어느
낯선 곳에서 구름의 모양과 조우

하고 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필요하면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앞 골목에서 피는
꽃은 언제나 좋기만
할 뿐이다
내집 현관이 제일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