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葬事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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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4회 작성일 23-02-18 08:47

본문

事의 시간



먼발치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무대 위 불그스레 달아오른 당신의 낯빛처럼 서쪽하늘이 잉걸로 타오릅니다 


저 火葬의 시간이 끝나면 나도 잿더미가 되겠지요 


물가에 나간 아이가 돌아오는 조바심의 시간입니다 


한낮의 태양이 달이 되고 별이 되었습니다 


나는 두려움에 깡마른 엄마의 젖을 움켜쥐고 이부자리에 눕습니다 


온몸에서 뿔이 어둠처럼 쑥쑥 자라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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