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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선 코너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5회 작성일 23-02-20 23:48

본문

시인선 코너에서


모퉁이 돌자 누군가 꿈을 빼앗긴 그녀의 등짝을 후려쳤다 눈앞에서 사건을 목격하고도 연유緣由는 캐물을 수 없었다 나의 사정事情이 아니었으므로 시선은 거두고 볼일이었다 나의 이기와 결탁한 기피忌避가 몇 발자국 내딛자 치루를 앓는 내 항문처럼 불쾌지수가 열대야처럼 기웃거렸다 급성 외상을 입은 그녀의 등줄기가 응급처치도 없이 책과 책사이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나는 손끝으로 척추압박골절을 앓는 그녀를 책상 위에 천천히 눕혔다 그리고 찢긴 그녀의 매무새를 매만지자 수많은 글자들이 내 망막 속으로 기어들어와 심장으로 돌팔매질을 한다 온몸으로 파문이 사선으로 일렁거리고 그녀는 보아뱀처럼 통째 나를 삼키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를 올려주시어 잘 감상했습니다
봄이 점점 가까워옵니다 콩트시인님
바쁘시도라도 가끔은 봄햇살로 詩心을 한번 태워보심이 ㅎ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별 시인님,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시인님 말씀처럼 봄이 왔습니다.
제 마음속에도 새봄이 와야 할 텐데요. ㅎ
늘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의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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