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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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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3-02-21 15:43

본문

비상

 

새장에 갇힌 작은 새

파닥거리다 주저앉아 눈을 깜빡이네

 

물 한 모금 물고 동경한 세상은

거친 공기로 뿌옇게 덮혀 

시야가 사라지고

오직 백지에 수만개의 점만 그릴 뿐

 

시나브로 점은 서로 이어져

새장 밖으로 무지개 길을 열어

비상케 한다. 파드닥파드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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