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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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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5회 작성일 23-02-21 21:16

본문

그물


밤은 어둠의 방식으로 투망을 후린다 그물코에 걸려든 오늘이라는 어둠의 조각들 발악을 하며 매섭게 덤벼든 하루를 삼킨 아가미가 그물코에 콧줄을 잇고 어둠 속으로 펄떡거린다 밤의 송곳니가 어둠을 조준하자 하루살이의 날갯짓이 나트륨 등불을 덮고 어둠 속 담벼락처럼 쌓였다 밤은 몸부림칠수록 어둠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였다 담벼락마다 밤의 아가리에 잘려나간 어둠의 발자국이 수배전단처럼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하루瑕累 같은 하루를 더듬거린다 밤의 돗자리에 어둠을 펼쳐 놓고 끊어진 것은 잇고 터진 곳을 기웠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벽한 하루로 마감이 되었으면 좋르련만
좋은 시 감상 잘하고 가옵니다
완벽하고 더듬거리지않는 하루를 보내시옵소서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벽은 저와는 거리가 멀고요
스스로 생각해 봐도 어떨 땐 나사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럽지만 자기 관리가 조금 부족한 사람입니다
고쳐야 하는데
누군 제가 고의적으로 그런 척한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척하고 싶은데 사실은 그렇진 않고요
앞으로는 시인님 말씀처럼 완벽하고
더듬거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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