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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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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5회 작성일 23-02-22 00:01

본문

환절의 시간


앙상하게 뼈만 남은 물목이었다 입춘이 가고 우수도 가고 계절의 날갯짓은 경칩을 향해 치솟아 날아오르는데 네가 앉은 이 자리 손목이 시리고 냉골이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올 거야." 속삭이던 소녀의 다짐도 빙하처럼 여전히 결빙이었다 얼음이 풀리고 겨울은 저만치 갔지만 너는 봄빛 속으로 산란散亂하게 흐트러뜨린 소녀의 머리카락처럼 하얗게 하얗게 눈사람이 되어 멀어져 갔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절통을 앓고 계신가봅니다 콩트 시인님
그래도 계신곳은 남쪽이라 복수꽃 소식쯤은 있지 않을까요?
여긴 아직도 추워서 얼음이 꽝꽝 얼어있습니다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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