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아침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4회 작성일 23-02-23 00:00본문
파리에서 아침을
- Morning in Paris
살다 보니 지옥 같은 날도 있더라 모빌에 흡착된 몸짓 파리지옥이었다 압정에 고정된 죽지는 활강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광안대교가 아침을 지게에 싣고 달린다 수 천년 전 유행했던 식민지 설화의 아침으로 교각과 교각사이 출렁거리는 물살이 숨통을 집어삼키듯 손짓하는데 난간과 난간사이 하얀 이 드러낸 구름 사이로 햇살이 수런거린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라고 우린 결국 죽는다고 죽는 날까지 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앞다리를 비비며 살아낸 피에르 보나르의 아침이 요금소를 지나 장산 터널 속으로 사라져 간다
L’Amour, Les Baguettes, Paris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샹송과 함께 올려주신 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pop song은 중학교때부터 즐겨들어 조혜가 깊은데
샹송은 에디트피아프 노래 정도만 들어서 ㅎ
그래도 멋진 콩트님의 시가 뒤받침되오니 안개낀
파리의 아침을 보는듯 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제가 올린 곡의 가사에 대해 저도 아는 바 없습니다
그냥 선율이 좋고 제 마음 같기도 하고요
제 귓구멍에 쏙 박히는 단어는 오로지 "파리"밖엔 없더라고요
Fly인지 Paris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말씀 올리기는 뭣하지만
저는 요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홀로 옥살이 중입니다
제3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라플레시아처럼 저의 몸에 스며든
악취를 이제서야 맡고 삽니다
부끄럽게도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말입니다
그래도 이런 저의 하소연에
시인님께서 주신 댓글에 위안을 삼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