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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팔부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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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3-02-23 21:10

본문

그날의 팔부 능선에서 / 피플맨66



팔부 능선엔

거뭇한 능이 버섯도 흐드러지고

숲속 강물의

징검다리를 걷는 기억엔

하이얀 날개가 돋는다


하이얀 날개를 펼쳐서

공중부양를 하면

그곳엔 여덟개의 생각이

희번득이며 떠 다니고

여덟개의 날개가 돋아 난다


희고 하얗기만 했던 깃털이

무지개빛으로 물이 들면

눈이 부시어 눈시울은 뜨겁고

여덟개의 가벼운 생각은

먼지처럼 가벼워져서

봄날의 플라타나스 꽃가루 처럼

자욱히 흩날린다


깃털은 가볍고

그것은 영원한 진행형의 봄날

누군가의 봄날을 닮았다


붉은 꽃무릇 한송이가

이쁘다며

길가의 상상화를

집 앞 마당에 들여와

심어 놓고 싶다는

엄마의 아득한 계절을 닮았다


희뿌옇게 둥둥 떠다니는

가벼운 깃털이 옛날엄마의

무지개빛 봄날 아지랑이 처럼

아련하다



어머니의 두툼한

손가락 마디 마다는

들판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어머니의  풀뿌리 같은 역사였다



차갑고 매섭개 질기게

살아온 그 창문너머 연혁의 

빈가슴엔 복사꽃 같은

달큰 함이 사라졌지만


날마다 조금씩 희번득이다

하얗게 돋아나는

새 봄날의 깃털은

더할 나위 없이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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