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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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4회 작성일 23-02-24 00:02본문
파리의 아침
축제의 날 톡 쏘는 기포처럼 삐꺽 대는 뼈마디 쏙 빼닮은 그림자를 삼켜버린 텅 빈 나무의자 등줄기에 기댄 산비둘기의 날갯짓 봄바람에 스란치마 휘날리는 투영들 유리잔 속으로 톡톡 깨문 거품들 비문증을 앓는 유리체 속으로 들물처럼 밀려오는 홍아紅牙와 감아紺牙 매듭이 꼬여버린 혼탁의 착점들 모스부호처럼 반상 위의 좌표를 읽어요 내 유년의 일기장 속 복기를 거듭하는 말발굽소리 눈발처럼 푸르게 휘날리는 에펠탑과 센 강 그루브를 연필로 그렸죠 밥 로스처럼 마법 같은 나의 푸르른 날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살없는 감옥이라 하셨는데 그건 제가 禪僧(선승)급이죠 ㅎ
마땅히 이식할 심장이 없어 두달간 침대에 손과 발이 꽁꽁 묶여(선망증세로 제몸에 꽂혀잇는 인공핏줄 빼버릴까봐)
피딱지 앉은 입으로 물 한모금 못받아먹고 버티던 것 생각하면
가히 죽음도 두렵지 않터라구요 ㅎ
밥로스의 후다닥 그려대던 고요한 풍경화처럼
콩트 시인님 마음속에 낙낙한 풍경화 한점 그려 놓으소서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안과 진정(sedation) 너머엔
삶을 놓아버린 주검 같은 희망을 먹고 자라는 애벌레 한 마리
그 아린 살집 같은 풍경이 제 망막 속으로 밀려옵니다
건강하시고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 시인님. ^^;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형님 주말입니다. 오늘 불금이라고 누가 또~~
ㅎㅎ기마민족의 기풍을 지닌 우리의 몸 속엔 그 피가 돌듯
마음만이라도 북극성 바라보며 달리고 싶네요.
시원히 달리소서 형님^^
주말 건강하게 보내시고요..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삼각돛 올리고
역풍을 거슬러 폭풍의 곶으로 키를 잡는 이 밤,
사라방드 한 곡조 올립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