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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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9회 작성일 23-03-03 00:04본문
집으로 가는 길
저물녘이 오면 불 꺼진 폐허 속에도 촛불 하나 켤 수 있을까요 노을 지면 산그림자도 집으로 발길 향하는데 숲 속으로 돌아가는 새들의 날갯짓 차마 부치지 못한 한낮의 고백들이 내 망막 속에서 새털처럼 날아올라요 서쪽하늘도 어스름 속으로 작별을 고하는 시간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바람 같은 짧은 생의 그림자 끝내 지켜주지 못한 약속들 한여름밤의 꿈처럼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던 이름조차 낯선 풀꽃들 긴 터널을 빠져나온 화농처럼 부풀어 오른 발자국들 숲 속으로 돌아가는 새들의 날갯짓 차마 부치지 못한 한낮의 고백들이 내 망막 속에서 새털처럼 날아올라요 노을 지면 산그림자도 집으로 가는데 봄빛 가득한 저물녘으로 거미처럼 둥둥 떠다니는 너와집 하나 내 아버지의 오래된 얼굴 같은 내 어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길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가는길은 언제나 아득한 품이죠
저는 천애고아라서 콩트 시인님이 부럽기조차 합니다
"노을이 지면 산그림자도 집으로 발길 향하는데"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 . . .
좋은 시를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봄처럼,
저도요.......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