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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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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3-03-0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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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만세

 폴 차


지극히 정상적인 내 발걸음이 퇴근 후
방향을 놓치고 그 골목길에 갇히는 순간
모두 검은 띠를 허리에 두른 유단자가 되어
붙잡고 엎어뜨리고 메치고 무릎 돌리기
밭다리 걸기에 넘어져도
청춘은 낙법으로 소생되어 일어서고
정수리에서 맴도는 패기에
큰 소리 내며 언어의 성찬을 즐긴다
나의 젊음의 값어치는 메뉴판에 걸리고
물탄 막걸리에 누군가의 마진은 커지는데
두쪽 난 혓바닥에
뱀은 아담을 유혹하고
아담은 나를 유혹하고
다시 어제로 돌아간 오늘이
죄책감 없이
버젓이 내일인 양
새벽까지 베사메 무초를 불러댄다
다행히 모든 스트레스는 뱀대가리 되어
그 골목 안 모든 선수 들에게 밟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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