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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2회 작성일 23-03-06 00:20

본문

"한스럽게도, 엄살이 심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해도 이해받은 적 없는 자의 독백은,
항상 전국 불행자랑의 예선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항상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하소연은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딴 게 무슨 고통이냐고, 상황 파악 되지 않냐고……남의 인정 따위 받아봤자 어디에 쓰냐고 묻겠지만, 이 아픔을 홀로 감내해야 한다는 것만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채 스크린도어를 달기도 전인 어느 후미진 역사에
달려오는 전차를 향해 몸을 던진 후줄근한 청년이
즉사하고 나서 십 분 후 보도되는 내용이란 대체로
배차 시간이 얼만큼 지연됐나에만 포커스를 뒀다

"왜 나에게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 남에게는 그저 콧구멍이나 후비면서 개의치도 않을 사소한 짓거리가 되는 건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엄살로 보였나 봅니다. 나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서……."

인제 이따위 사고는, 기삿거리도 되지 못했기에
죽은 사람이 뭐라든, 어차피 개나소나 기자하는
추레한 거짓말만 늘어놓는 여덟 아홉 시 뉴스
공상으로 하는 취재라고 어느 누가 책잡을쏘냐

"이런 꼴인데도 하나는 궁금하네요. 목숨까지 끊었으니, 과연 제 불행의 순위가 갱신됐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남이 더 아프다고 해서 내가 아픈 게 덜 아픈 건 아닌데, 그래서 제 불행은 세상에서 몇 번째 되는 물건일까요."

그렇지만 여기에 대고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애당초 그딴 건 없었다고 얘기할 수도 없고
정확히 몇 번째라고 떠들어줄 재간도 없고
마냥 얼버무리기에는 정작 나조차도
재고 따지고 제멋대로 줄세우는
그 한심한 짓거리를 줄곧 해왔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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