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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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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5회 작성일 23-03-06 07:10

본문




오래된 낌새 


석촌 정금용




초롱을 켜 멀리 고개 든 달 함께 

마음 차지한 쪽 찐 머리 그럴싸한 연두 치마 앳된, 눈꽃에  

물든 저고리 앞섶 하얗게 부풀어 아닌 듯 짓는 미소 아끼지 않는,

 

아무래도 그 자리 

함께 할 수 없어 고개 돌려 어디론가 풀 죽어 떠나는 혹한 불러

자리 편 가지 끝 난간에 어둠을 깔고 앉아 고개 들어 배웅하다 맞은 봄 

이끄느라

부푸른 열정 아낌없이 풀어 되살린 설렘 생동의 기쁨 함께 하러 몰려든 

빈 가슴 헤쳐 파랗게 촐랑대는 어설픈 것들 맡겨놓고, 풀기 없는 볼 

지워진 얼굴 부드러운 속삭임 향긋한 수줍음

자취 없는 자취로 남겨


허전해 돌아본 나무의 품속, 무시로 드나든 바람의 지름길, 알고보니 

그리워 머물다 돌아가는 달빛의 통로였구나


온기 뺏는 한기에 쫓겨 한속 든 품속에 숨죽여 핏물 괸 진액을  

꽃으로 붉혀 나비 들라 이른 속눈썹 붉힌, 매화

그 오래된 낌새 그대로 붉게 물들어 떠난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개인적으로 2연이  너무 좋네요.
모든 연이 다 좋고요ㅎㅎ
잘 빚은 시에 커피 한 잔 진하게 내려앉는 저녁을 보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ㅎㅎ
늘 건필하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월의 마당가, 붙들린 마음 어쩌지 못하죠ㅎㅎ
노년을 연홍빛 소년으로 물들여 바꾼 홍매화 
그리움만 남겨놓고 떠난 빈자리, 남아 팔랑대는 이파리 솜털 송송한 아기 매실들, 
꽃 진 자리 허전한 달님께서 확인차 둘러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장희 시인님 왕성한 활동 옥필, 부릅떠 기다립니다 ㅎㅎ
격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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