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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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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6회 작성일 23-03-16 00:07

본문

봄날



송정삼거리 지나 

구덕포로 길 잡으면  

명치끝에 부서지는  

새하얀 파도  


하늘도

티끌 하나 없는

너의 이름표를 달고 

철썩거린다  


동쪽 하늘 그리다 

서쪽 하늘 그리다  


오목눈이물때새처럼 

눈시울 붉어지면 


북쪽 하늘 그리다 

남쪽 하늘 그리다  


그리움도 지쳐

사위로 철썩거리는

정오의 바닷가


살다 보니

그 하늘이 그 하늘이더라 

너의 이름표를 달고


가도 가도 끝없는 하늘가 

지루해서 죽고 싶을 만큼  

먼, 봄날이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하늘에 구름도 가끔 껴주고
봄날이면 봄비도 와주고... 죽을만큼 지루하시다면
무탈하시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무일 없으시다는 말씀
그 넓은 하늘에다 멋진 시 를 가득 적어 놓으세요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고맙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병원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몸은 좀 어떠신지요?
항상 건강 챙기셔야 됩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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