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을 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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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46회 작성일 17-12-26 10:10본문
화분을 비우며
마른 잎 펼쳐놓고 잠든 화분
꽃대는 깊은 꿈에 빠져있다
노란 수선화가 유혹하던 시절,
<자신에 반해 물속에 빠져 죽은>
그런 눈빛도, 입술도 사라졌다
추억 속에 연인을 지우는 것처럼
바라보는 뒤태는 쓸쓸하고
흔적을 없애는 일은 편치 않다
겨울이면 꽃도 지워야 살까
그리웠던 순간도 이제는 잊자고
걸음을 파내, 죽은 뿌리마저도
언제냐 싶게 화분을 깨끗이 비운다
사는 일은 아프게 고이는 것,
가끔 덜어내 현실을 바꿔보는
뿌리를 뽑아내는 일은 힘들다
내년 봄에 무슨 꽃을 틔울까
차가운 세모에 화분을 바라보니
다가올 미래에 꽃은 알 수 없어,
그러다가 쫓기듯 꽃씨 하나 뿌리겠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분을 비우며 뿌린 시가 어느새 새 씨앗으로 싹을 틔우는 것 같네요
다시 예쁜 꽃 골라 심어야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사실을 습작해 보았습니다
뭘 심어야 할지 고민은 해보지만,
답은 없는 글 같아 망설이는 작품 입니다
차가운 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말을 앞 두고 마음을 비누는 일입니다.
다시 채워질 새해의 희망,
새로운 꽃 같은 건필과
건승을 빕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화분 정리를 하면서 내년에 무슨 꽃을 심어야 할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곳 살펴
채우는 삶이
운명건 약속이지요
묻기 마춤한 아릿따운 동행
두무지시인님 덕행이십니다
마음이 담긴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편찮으셨는지요, 아니몀 어딜 다녀 오셨는지요
아무튼 무탈 하시기를 빕니다
년말 마음 건강하신 시간으로 채우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