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리고 소리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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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7-12-26 10:11본문
섬, 그리고 소리의 씨앗 / 테울
정음正音은 아들과 어미가 저지른 근친상간의 산물
부득불의 폐륜이겠지요
그들 母와 子는 아직도 소통이 모자라다며
인간들 구강을 들락거리는 건 기본
구멍을 들쑤시기 일쑤지요
말 한 마디 글 한 줄 매듭 짓기 위해 14명의 아들과 10명의 어미는 지금도
문란한 스와핑을 거듭하며 시글시글 쉴 새 없이 교합 중이랍니다
아비는 애당초 제 구실을 아들에게 빼앗겼으므로
제 소리조차 없지만 애써 그 흔적을 떠올리면
구름처럼 구르다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ㆍ'으로 시작하던 홀소리 하나
아래아의 기억입니다
말의 씨, 종마 같은
둥둥 뜬 잿빛 요람이 흐느적거리다
각막에서 문득, 멈춘 날
해먹 같은 저 그리움은
천생 나의 정자精子지요
태초의 분신 같은
점 하나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방언을 모아야 시인님의 뜻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라지는 제주에 방언을 제대로 살리고 할용하는 우리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춥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엉뚱한 소리라 하시겠지만 제 생각엔 제주가 수도여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전국에서 접근이 가장 빠르기 때문
북쪽과 가장 멀기 때문
사방팔방이 다 트였기 때문
등등
ㅎㅎ
농이 지나쳤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