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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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3-03-27 20:51본문
봄
밭을 갈 때가 왔네
밭둑에는 늘어진 수양 버들의
잎 돋아 그늘을 만들어 놓고
오래 오래 일하는 농군을 불러들여
한숨 쉬게 하기도 하고
따뜻한 햇빛의 숲을 날아온 이름모를 새들의
시가 흐르게 하는
봄이왔다.
겨우내 묵었던 때를 벗겨내야 할때가 왔네
누렇고 하얀 속살을 속아서
감자가 들어가 자식을 번성 시키게 해주어야 하고
고추나 상추나 시금치의 대지를 만들어
인간의 본래의 모습에 축복을 스스로 보아야 하고
인간 그대가 가엽다는 업보를 극복해 내어야 하는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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