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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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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4-02 13:51

본문

나를 돌아보며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내자신을 달래며 잘살았다 가슴에서 머리로
심심한 위로를 문득 전해보곤 했다
때론 방울장수의 울리지않는 방울로
때론 장돌뱅이의 밑이빠진 장독으로
철저히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삶
죽음을 한 달음에 쏜살같이 내달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철없고 무지 했던 과거여 잘있는가
훤히 밝았던 하늘 꼭대기에 떠 있던 보름달은
그믐달로 내 어깨위에 얹혀지고
세월은 고삐 풀린 망아지 새끼처럼
비틀비틀 하염없이 농락하며 달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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