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기다림 > 창작시의 향기

4월의 기다림/  피플맨66

기다리던 봄날이란
궁극적으로 꽃이 피는 날들의
기다림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저 멀리 아득히 아지랑이를
건너서 바람결 따라
또는 바람결로
꽃잎의 추임새인듯 가벼이
다가온 4월은 다  이루었기에
기다림의 이정표가 가려졌다

꽃잎들도 모두 도착하여
활짝 피었고
땅들도 보드랍게 햇살과 함께
뒹굴며 풀꽃을 자라게 하고
녹색의 향연을 위하여 천지에
수묵화 처럼 번지고 있다
봄 은 4월을 맞이 하며
다 이루었다

계절하나를 건너서
짙푸르게 산등성이를
오르듯 오르고 올라서
성큼 짙은 녹색이 되어야 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4월은 긴 봄으로
남았으므로  긴 봄날들을
위한 꽂들의 소나타
꽂지고 꽃피는 날들이 세세히
역력하여    이 봄날에 머물러
저 지독하고 잔인한 아름다움
꽃들의 향연을 만끽 하여야
하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