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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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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0회 작성일 23-04-03 07:56

본문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에는 개똥참외대신 노랗게 익은 나일론참외를 팔고 있었고
강 건너 마포나루 황포돛배가 새우젓과 조기를 싣고 닻을 내리고 있었다
여의도 비행장 잠자리 헬리콥터의 유리머리가 잠자리의 겹눈처럼 반짝거리며 이륙하였고
아버지가 갖고 온 진공관을 한강 모래톱을 활주로 삼아 하늘로 쏘아 올리고 있었다
다리가 여럿 달린 유리진공관은 아버지가 주신 비행기를 대신한 최고의 장난감이었다
미군부대 전기장비를 수리하시던 아버지는 라디오가 귀할 당시 전화기를 변형시켜 단파라디오를 만들어
내 귀에 노래를 들려주셨고 지붕 위 구리선을 감아 만든 삼각 거미줄 안테나는 제법 성능이 좋았다
*오실로스코프의 파형이 일그러진다 이극 진공관을 대체한 트랜지스터의 동작이 불균형해지며 신호음이 끊겼다
머릿속엔 노련한 경험과 오랜 시간으로 꾸며진 설계도가 거미줄 치듯 선을 뻗으며 빠르게 復棋(복기)를 하고 있다
나의 몸에는 물려받은 쟁이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내 머릿속에는 어릴 적 갖고 놀던 아버지가 주신 진공관이 붉은빛을 발하며 과거로부터 날아온 신호를 받고 있었다


*오실로스코프 - 전자 장비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마주가 무엇입니까
저는
감태나무 헛개나무 구찌뽕 우슬초 인동초 토복령 찔레뿌리 오가피 칡뿌리 운지버섯 잔나비걸상버섯 등등
담금주로 하여 숙성되면 마시기도 하는데...
진공관 열조명 안에서만 피는 꽃인가요
조금 잡음은 미세하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저 역시 진공관 음을 좋아합니다
제가 워낙 音에 민감하다 보니
늘 3세계 뉴에이지 음악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그 역시 과거로 부터 보내오는 고향 같은 신호겠지요
거듭나듯이 새로 회복하라고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 시인님
다음부터는 읽기 불편하지 않으시게 토를 달아놓겠습니다
저도 진공관 음향을 더 좋아합니다 올드 팝을 즐겨듣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라디오로 듣기 시작한것이 중독이 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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