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문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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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3회 작성일 23-04-04 11:45본문
녹슨 문고리
녹슨 놋쇠 빗장 숟가락이 걸린 인적 떠난 굳게 잠긴 낡은 문지방 건너 쟁여 둔 인고의 겹겹 세월을 견뎌낸 형상 담장 대죽이 흉흉하고 너덜하게 헤진 창호지에 걸린 초승달과 빼곡 별이 박혔다 젖배 곯은 막내 칭얼거리고 가난이 업인 밀경의 산 밭일 발버둥 치며 갱죽 때운 억척 멍에를 메고 흙더버기 길 맨발로 걷던 생의 초라함이 말라가고 퀭한 몸들이 포개어 잠든 오래전 닫혀버린 이빨 빠진 격자 문 제 몸을 다해 마침표 찍듯 걸려 있는 정지 된 배목과 고리 두고 떠난 것을 움켜쥐고 박힌 저 의무 여닫이 흔드는 애운의 바람 드나드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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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척의 세월
제 유년의 풍경이
수묵담채화로 묘사되어
노도처럼 밀려옵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목헌님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맙습니다...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