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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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7회 작성일 23-04-08 10:27본문
꽃비 내리는 거리
낙화암에도 그날 비가 내렸을까
망국의 한을 품은 삼 천의 궁녀가
꽃잎처럼 떨어졌다는 옛이야기처럼
표표히 몸을 날리는 수 천 수 만의 꽃잎
바람만 지나가도 알아서 몸을 날리는
어차피 그렇게 되고 말 일이지만
간밤의 비가 악역을 맡은 게 분명하다
아니 비와 바람이 공모하여 저지른 일
창백한 모습의 꽃잎을 밟으며 짓는
저 행복한 표정은 무슨 의미일까
변화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피는 꽃
그 꽃이 지면서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
그래서 오 월은 더 화려한 시절이 아닐까
잊지 않으리, 속절없이 누운 저 꽃잎이
푸른 오 월의 모태母胎였다는 것을,
비처럼 눈처럼 꽃비 내리는 거리에
사 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산 시인님 말씀처럼 꽃비라도 맞으려 가고싶지만
심장이식 후 걷는것이 아직 부실해 구경도 못가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 시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군요, 불편하시겠습니다.
어제 벗꽃 터널을 자나다 보니 바닥이 온통 하얀 꽃잎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다는 생각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