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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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23-04-14 08:48본문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中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귓속을 후벼파는 칼릴 지브란의
낮달 같은 예언
향일화님의 댓글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선생님은 시를 풀어내는 내공이
어떤 분보다 깊이가 느껴집니다.
좋은 시 곁에 안부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