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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9회 작성일 23-04-20 10:4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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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마그마가 임계점을 초과하던 날 몰운대 남쪽해안 16킬로미터의 뱃길 내 젊음의 이통이 쿠로시오 해류처럼 수면 위로 펄펄 끓어올랐다 종잇장처럼 가는 수면으로 흔들거리며 쏟아지는 낯선 조류들 방향감각은 모스부호였다 해독할 수 없는 날들이 조경지대에 거품처럼 쌓이고 홀로 정조시간을 날물처럼 걸었다 펼쳐놓은 초릿대가 시위를 당기자 심해의 뻘바닥에 갇힌 폐선 하나 꾸역꾸역 가파른 호흡을 뱉으며 아가미가 수면으로 떠오른다 백파가 울화처럼 몰아치는 물밑으로 잘려나간 지느러미가 비상을 꿈꾸는, 흰 날갯짓이 검버섯처럼 돋았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시를 올려 주셔서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날씨가 봄날이어서 뜰 에 나가 운동 좀 하고 바람도 쐬고 합니다
요즘 콩트 시인님이 바쁘신가봅니다 ㅎ
감기가 유행이오니 감기, 독감 유의 하세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이지만
오래전 청춘의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올렸습니다.
몸은 비록 저물어 가지만
이 푸른 봄날에 강건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