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등변다면체 > 창작시의 향기

급하게 버드와이저 뚱캔 두 개를 해치웠다
냉동피자 네 조각을 곁들여서
흥미라는 개념이 이렇게나
근본이 빈약할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독하게 살았어도 뭐든 되지 않았을까
되도 않는 단어의 나열은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대충 만들어내고
해석은 온전히 그대에게 직무유기
그래도 뿅가는 어지러움이야, 오히려 좋아
내가 시라고 싸는 것들은 어쩌면 카트라이더 타임어택
단지 드리프트가 좀처럼 매끄럽지 못해서
기록 단축은 엿바꿔 먹었죠—봐봐 잠깐이지만
이걸 뭐 어떻게, 재밌다고 해야 하나
다 내게 거짓말만 일삼잖아 알면서도 속아줘야 하니까
갑자기 호구짓이 신물나다니 새삼스러워서 우스워
어쨌든 이 상황에서 뭔가 정제되기를 바라는 거면
나잇살깨나 쳐먹고서도 몽상가라면 언감생심이지만
씨발, 꿈 좀 확 깨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