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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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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3-04-27 21:35

본문

사람꽃 / 孫紋

겨우내내 움츠렸던 꽃들이

싱그러운 새봄과 함께

화사한 속살을 드러내고

달뜨는 여름이면 전성기라

공원으로 또 산과 바다로

서늘함을 찾아서 푸러른다

가을이면 열매를 익혀가며

추색(秋色)으로 물들다가

소슬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동면지나 또 봄을 준비하며

마음의 향기 발산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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