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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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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3회 작성일 23-04-28 12:28

본문

맥주잔에 술 따르는 소리가 꽃 같다
술집에서 하면 안 되는 가장 원초적 질문을 던진다
남쪽. 그녀의 고향은 남쪽이란다. 동쪽일 수도
말이 비단이다. 바람 따라 흘러 흐르다 보니 이곳까지 날아왔단다. 나의 옆 자리까지


그녀가 살아가기에는 척박하다
거친 외국인 노동자. 밤마다 일어나는 고함소리와 오줌 쩔은 골목
벽에 붙은 "여종업원 구함'이라는 전단지가 꽃과 같은 노란색
연약하기가 견디기에는 변변한 땅이 없다
동네에는 섬뜩한 비명과 술 취한 아귀다툼으로 우글거렸다


홀씨는 가볍다. 바람따라 날아가기 전에 단내나는 꽃잎을 갉아먹으려
오늘 밤도 꽃 핀 자리가 벌레들로 득실거렸다
늦은 밤 유성이 긴 흐느낌과 함께 처녀자리로 날아갔다
꽃이 꺾였나 보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항에 2박3일 여정으로 바람 쐬러 왔습니다
핸폰으로 몇 자 올리려니 힘이 드네요~~^^
옆 침대 누우신 형님의 이빨 갈기가 소림사 18방입니다
많이 피곤하신가 봅니다~~ㅎ
올려주신 시를 감상하면서 부끄럽게도 저 또한 벌레였음을 새삼 돌이켜 봅니다
건강하시고 마지막 남은 하루,
일정 끝나면 부족한 글이지만 한 수 올리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 시인님!
ㅎ~ 휴가를 가신 모양 입니다  포항근처에는 간절곶을 간적이 있지요
모처럼 쉬러 가셨으니 푹 쉬시고 詩心 을 가득 담아 오시옵소서
감기 조심하시구요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연 첫행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맥주 따르는 소리가 꽃같다? 글쎄요...
헌데 문제는 이어지는 글들이 문제입니다.
소설이나 수필도 이렇게 쓰지는 않아요. 어떻게 보면 기본이 부족 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의 단어로 전체의 이미지나 상황을 만들어내는 게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런 글은 게으름의 표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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