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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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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9회 작성일 23-04-29 08:17

본문


남의 영역을 넘보는 것은

사람뿐인 줄 알았는데 

잘 가꾸어놓은

파란 잔디밭을 슬며시 파고들어

영역을 넓혀가는 클로버 족

-

남의 집 담을 넘는 것은

도둑의 소행인줄만 알았는데

소리 없이 남의 집

담을 넘는 담쟁이를 보았다

-

사명감에 충실한 것은

사람뿐지 하였는데

영혼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 무리

국화가 있음을 알았다

-

잘 란 체하고 뽐내는 것도

사람들만의 오만함이라 여겼는데

짙은 화장에 정열적인 자태를

뽐내는 장미를 보았다

-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섬기는 것은 사람뿐이지 했는데

아무도 보아 주는 이 없는

벼랑에 핀 꽃

가냘픈 향기로 주위를 밝히는

이름 없는 풀꽃을 보았다

댓글목록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 평론가 시인님 관심있게 보아주시고
격려해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봄철 만끽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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