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빛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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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4회 작성일 23-05-03 23:32본문
언제 가장 빛났을까
지나갔던 그 시절이었을까
한소절 들었던 그 순간이였을까
한줄 써내려간 서정의 순간이였을까
별을 알아 갈 수록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
널 만나고 그 순간이 지나도
넌 여전히 빛나고 있지
누군가는 져버린 저 별이 가장 빛났고
이젠 시절이 지고 있다
가장 빛나던 그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영웅이 있었고 따라하기 좋아하며
겁이 없던 시절 이젠 꽃 한무더기에도
눈물이 난다
저 새벽은 나를 위해 뜨지 않네
새소리도 풀벌레소리도 따오기소리도
더 이상 흥미롭지 않네
세상을 다 알아버린 물소리 계곡을 따라
흘러 마침표를 찍네
서툴던 시절 한껏 차려입고 거리를 걸으면
어깨동무하던 넓은 어깨와 까불던 친구들
더 이상 까불지 않네
분위기가 뭔지 모르던 그 때 밤새 술마시며
새벽 거리를 걸으면 청소하시던 아주머니가
내가 되고 그렇게 지나치고 하나 둘 이별하고
매일이 축제 같던 시절이었을까
그 땐 몰랐던 불꽃 같은 이야기
가장 빛나던 일들이 가득했던 짧은 추억속에
이야기들이 여전히 희미하게 빛나네
시끌시끌 하던 마음이 끓어 오르던 때
그 경계가 있었네 빛나는 존재로 있었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 노예님의 시들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정직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시 습작의 올바른 과정이 교과서 적으로 보여집니다.
이 시를 읽어보면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고 또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시적인 아름다움이 풍깁니다.
시를 창작하는 작가의 향기를 넘치게 느껴봅니다.
오랜 내공으로 인하여 글 습작이 모든 예술을 아우르는 예술의 근본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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