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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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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3-05-05 21:21

본문

민들레 여정 / 孫紋

따스한 봄햇살에 샛노랗게 피어나는 꽃

자잘하면서 가즈런히 꽃술둔덕 만들어

양지녘 들판에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꽃

그새 입술 오글리며 지는가 했더니만

담금질로 숙성한 하얀입술을 뽀족인다

어느덧 하얗게 우주돔 솜털꽃을 피우고

이미지 변신 탈바꿈한 낯선 표정으로

바람에 한들 한들거리며 곡예 타고있다

종족번성 몸부림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민들레 하얀 흘씨되어 허공을 날아간다

허허로이 영혼 사루는 민들레 여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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