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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0회 작성일 23-05-05 22:09

본문

 

블랙홀.

 

 

그녀와 헤어졌다.

눈물이 맺히려고 콧잔등이 시큰거린다.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세상은 온통 평평한 줄로만 알았다.

넘어지고 나서야 상처의 아픔에서 새롭게 솟아나는 다른 아픔을

처음으로 느꼈다.

나는 엄마의 자궁안으로 다시 들어가고싶었다.

엄마가 나를 번쩍들어 안았다.

무중력의 포근함 속에서 배신감과 위로가 교차하고 있었다.

중력을 가로로 펼쳐놓으면

수많은 굴절들이 생성되는데

엄마의 품 안에 있으면 굴절의 깊이는 낮았다.

엄마는 늘 중력이 펼쳐진 세상으로 나를 몰아내었다.

넘어지고 상처를 입을 때면 무중력으로 끌어 올려 주었는데

내가 중력에 익숙해 질 때쯤

엄마에게서 더 이상의 무중력은 사라지고 없었다.

가끔 깊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무거워졌다.

엄마가 죽었다.

눈물이 흐르는데 자꾸만 밑으로 떨어진다.

블랙홀이었다.

 

길을 가다 넘어졌는데 쓰라린 아픔보다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고 어그제 새로 산 옷의 상태를 확인한다.

훌훌 털어버리기엔

내 앞에 펼쳐진 중력들이 너무 무겁다.

블랙홀이 일어날 조짐이다.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안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요,
삼생이 시인님

PS: 시인님, 댓글 다실 때 표현은 자유이지만 서로가 아픈 족속들인데 조금은 예의를 지켜 주심 어떨까요, 부탁드립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압니다.
서로가 아픈 사람이요? 저는 그 말에 절대 동의 못해요.
또한 저는 님이 지적하셨듯이 그렇게 한 적 없어요.
글이라는 것은 어가 다르고 아가 다르듯이 받아 들이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저에게 하시지 말고 정말 쓰레기들에게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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