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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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0회 작성일 23-05-11 10:51본문
지친 비둘기 / 최 현덕
하나 둘 모여든 비둘기 떼
입원 병동 옥상 외진 쉼터에 가득 앉았다
옥수수 알갱이를 톡, 톡 뜯어 한 알 두 알 던진다
손가락 움직임 따라 이리저리몰리는
하늘 땅 집는 물결, 저 물결은 어쩜
암세포 등살에 쩐 세포들의 아우성 같기도
비둘기 하나가 멀대 같이 서 있다
작은 눈마저 보일 듯 말 듯 감겼다
이놈아! 꼭꼭 쪼스거라! 옥수수를 던진다
저런! 꾸벅 꾸벅 졸고만 있네
코앞에 떨어진 옥수수 알갱이도 못 쪼는 머저리!
축 쳐진 깃털은 지금이 고비인가
깃과 부리가 추락하고 있다
항암 주사에 취한 내 모습 인 양.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년전 투병기를 옮겨 봤습니다.
지금은 완치 되어 잘 있습니다.
문우님들 덕분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치 되었다니 축복입니다.
역시 암세포와 비둘기의 묘사가 절묘합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염려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