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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4회 작성일 23-05-11 14:26본문
비 오는 날이면 세상은 암흑이 된다
밖의 세상보다 내면에 귀 기울이는 날
눈으로 선명하지 않다는 건 강물에
낚시 바늘처럼 물속에 귀 기울이고
초점을 맞춘다
흐릿한 것들은 상상이 더해진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가
어떤 맛인지 상상한다면 흐릿하지만
맛을 안다는 것이다
비의 맛을 본 적이 있다
혀를 내밀고 비의 내력을 읽어내자면
먼지와 눈물이 섞여 있을 것 같지만
비는 그냥 빗물 이였다
비릿한 개 한 마리 눈 앞을 어슬렁거린다
목줄을 채워 놓은 작은 시선에
세상은 또 얼마나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개 짓는 소리가 문 앞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또 다시 비가 내린다
먼지를 씻어 내리며 더위를 데리고 가는 빗방울들
곧 무더위가 찾아오겠지 한꺼풀 꺽긴 바람이
6월 선명해진 바람과 함께 내면에 몰아 칠 것이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요즘 10년 노예님의 시가 범상치 않습니다. 될 시의 기간인가 봅니다.
하기사 습작 기간이 어마어마 하신데 ......
이렇게 작품이 잘 될 때 많이 써 두시는게 좋은데
요즘 작품들이 너무 메이저급이라서 놀랍습니다.
수작입니다.
10년노예님의 댓글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분좋은 칭찬은 좋은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삼생이님도 가끔 들리지 마시고 다작 부탁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좋은글 나누어요
좋은하루 되세요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시인님의 시를 읽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공짜로 읽고 배우는 데요.
먹고 살기 바빠서 글을 쓰는 데 소홀해 졌습니다.
세상이 그리 녹녹치 않아 맘놓고 글만 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늘 조바심이 납니다.
늘 좋은시 그리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0년노예님의 댓글의 댓글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욕심이 있습니다
그림을 평생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