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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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3회 작성일 23-05-12 16:51본문
어떤 사물이라도 동일하게 비추는 것은 신비롭다
여자를 비추는 보석과 아이를 비추는 부모도 마찬가지
식물은 태양빛을 받고 자라나며 겨울이 되면 잎을 떨군다
겨울의 태양은 차갑다
믿는 사람이 언제나 따뜻할 순 없는 것처럼
거울 앞에 선다
적나라하게 비추는 모습은 바로 자신
얼굴에 잡티와 비대칭인 것들에 시선이 멈추고
감추려고 세련되려고 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그렇다는 건 아니다
사람이 싫다는 건 자신을 옳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선이 앞선다
너는 어머니에게 착한 아이이며 아버지에게 듬직한 아들이다
언젠가 한번 쯤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넌 스스로 생각하는 그릇 된 방법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한다
거울은 그대로 비출 뿐이지만
알수없는 관념에서 그대의 생각이 만들어진다
사람과 함께 자란 고양이나 강아지들에게 거울은
때로 거짓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다르게
거울은 모든 사물들을 동일하게 비추지만 그 안에 자신은
뜬금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사회 안에 자신을 비추는 거울은 인간에게 숨겨진 내면을
동물에게는 무리 속에서 다름에 크게 놀라는 것이다
단지 같은 모습을 비추고 있는 거울이
내면을 만들고 무리의 동일함을 만든 것이다
세상에 자신의 동일함을 비추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악세사리나 옷 머리 스타일 화장법 그리고 애착이가는 물건들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사람은 같은 언어 같은 음식을 먹으며 사는 것 같지만
결국 수 없는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다
거울은 내면을 담고 외모를 비추는 그릇 된 같음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결국 외모가 전부가 아니며
스스로의 내면이 생각에 비추는 거짓이다
그대는 아름답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세이를 시로 만드는 작업은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오랜 습작의 경험이 뒤를 받쳐줘야하고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해야 합니다.
놀랍습니다.
독자들은 글다운 글 시 다운 시를 오랫동안 갈망해 왔는데
한 편의 시를 읽으며 사색하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끔 한다면 정말 성공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는 작품으로 읽힙니다.
늘 감사합니다.
10년노예님의 댓글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발견을 이어가며 시를 쓰는건
언제나 저에겐 즐거움 입니다
삼생이 시인님이 들려주시니 제 시도 빛이 납니다
사색이 머무는자리에 저의 짧은 생각도 같이 머물기 바라며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보내시고
바쁜업무 내려 놓으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