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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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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2회 작성일 23-05-14 17:18

본문

왠지 피할 수 없는 결기가 느껴지지 않나
만날 수만 있다면 천길 낭떠러지 위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 건널 수 있는 다리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싶어
떨어지면 끝장이 나는 나락,. 되돌아올 수 없는
마주 보고 손뼉 밀어 치기를 하며 죽음에 대하여 논하는 거지
잔인하게 웃으며 도박을 하는 거지

손을 마주칠때마다 온 몸으로 돋아나는 전율

러시안 룰렛의 당겨지는 공이처럼 딸깍! 딸깍!

탕! 총알이 관자놀이를 향하여 발사되는 순간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죽음의 밑변이 순간보다 빠른 속도로 동공을 향하여 파고들어도
눈하나 꿈쩍도 안 하는 한번 죽어본 자만의 특권
굳이 피상적 그림은 상상이라 취부 하겠지만
혹시 아나. 혹시. 혹시.
논개가 그러했듯이 손깍지라도 끼우고 낙화하는 꽃이 될지 
뒤끝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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