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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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6회 작성일 23-05-18 19:06본문
참았던. 모아둔 숨소리
토해내는. 가쁜 숨소리
잠수병과 맞바꾼 해삼, 멍게, 전복이 망사리 가득
무수기 심한 깊고 차가운 바닷속으로의 자맥질
깊이 좀 더 깊이 심연을 발버둥 치며 캐내온 삶. 비리다 참 비렸다
새파람과 마파람이 파도를 거슬러 오른 거친 파고
인어 하나 빗창을 움켜쥐고 먹이를 찾아 수면아래로
죽음과 마주한 깊고 푸른 고요. 1분, 2분, 3분
물 위를 박차고 나와 죽음의 피날레를 토해내며 먹먹해진 폐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으면
수압으로 그녀의 동공에 피돌기가 터지며 살았다는 안도에 숨
엄마의 품처럼 반가운 테왁이 그녀를 반기면
삶과 죽음의 경계. 안도의 긴 휘파람소리 피유~
그녀는 다시 바다와 하나가
댓글목록
와리가리님의 댓글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비 소리 엄마의 바다에는 숨비소리가 있나봐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1분 2분 3분
피유 참아내는 소리가 이곳에 낭창낭창 합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리가리 시인님
해녀가 숨을 참았다가 물밖으로 피유 내뱉는 숨소리가 숨비소리라 하더군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사유처럼
우리 곁에 시라는 것이 바람처럼 햇살처럼 다가오니
참 좋습니다.
저에겐 갈앉은 폐선처럼 다가오는군요,
저승을 다녀온 내 어머니의 숨소리, ㅎ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 시인님이 바다를 좋아하셔서 바다를 주제로 글을 썼는데
맛이 안나네요. 즐거운 꿈 꾸시고 피곤은 그만 내려놓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