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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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27회 작성일 23-05-24 19:38본문
실연.
미영이가 아이처럼 울기 시작합니다.
2D의 시간이 3D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녀의 시점에서 나의 시력은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검은 공간들도 채워지고
무디고 날카로운 눈빛들이 우리를 비추기 시작합니다.
순간 원이 되었는데,
나는 대사를 까먹었고 그녀는 계속 더 크게 울어댑니다.
사라진 다른 차원들을 둘러보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뜨거운 조명 때문에
간지럽게 흐르던 땀은 눈빛들을 통해 반짝거립니다.
나는 미영이를 껴안고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때 거리에서 *LONG LONG TIME 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2D로 바꾸어 놓기 위해 그녀를 힘껏 껴안습니다.
나의 가슴팍에 미영이의 액체가 따뜻하게 파고듭니다.
나는 눈을 감고 2D의 순간으로 끝나기를 빌어 봅니다.
울음을 멈춘 미영이가 품을 거칠게 벗어나
나의 뺨을 때립니다.
LONG LONG TIME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갈채가 들립니다.
미영이가 퇴장하고
나는 무대 중앙에 서 있어 봅니다.
이윽고 무대는 지나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LONG LONG TIME. -Linda Ronstadt이 부른 올드 팝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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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년노예님의 댓글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영이와의 이별 이야기인가요
수작입니다 저도 수없이 이별을 해봤지만
2d가 3d가 되는 상상은 못해봤습니다
순간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울고 있는 미영이를 달래는 삼생이 시인님의
추억이 시 한편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삼생이 시인님 오늘도 안녕?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시인님의 안부 인사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잘쓰는 사람 닮아 가려고 노력 하거든요.
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도 늘 건필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수작들 많이 보여 주세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등일기같이 밋밋하네요
순정연극 라스트신 흐릿한 조명공원벤치 들고양이
바람소리의 망각 술취한 그링자 뭐 이런식으로 실연을
형상화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시는 압축과 상징의 예술이겠죠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평을 본 것만 기억하지 왜 그런가는 고민없는 것 같습니다.
님의 댓글 2번째에서 나름 많은 단어들을 적어주셨는데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본인 시나
고민하시지 ... 안타깝습니다. 정작 본인 글에는 노력의 흔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압축과 상징은 예술이라는 훌륭한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 글에 관심을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작품이 훌륭한 작품인걸로 착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제 아무리 이름 난 작가라도 노력의 흔적이 없으면 망신당하고 욕 처먹습니다
그러한 기본을 모르는 분이라면 밤을 열대 때려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댓글 돌려드립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뚫린 입이라고 너벌거리는 폼새가
천대는 더 맞아야 정신차릴 늠이네요
修羅님의 댓글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 꼬리 삼 년 묵어서 황모 못 된다는 게 너새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IP 털었냐 븅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