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24회 작성일 23-05-31 06:02

본문

홀로 안내된 자리는 2인용 식탁
가지런히 놓여있는 수저세트와 물컵 두 벌
누가 오기로 했던가. 아니면 왔다 갔던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었던가
나도 모르는 사이 빈 의자에 온기는 남아 있던가
나의 깨어지기 쉬운 유리 같은 자존심에는 누군가는 꼭 앉아 있어야만 했다
빈 의자에 모멸감을 앉혀놓고 잔을 채워주며
나를 잘게 잘게 썰어 입안에 넣는다
미듐으로 나를 구워 피가 뚝뚝 떨어지는  지 난 기억들을
나이프로 썩썩 썰어 비명을 즐겨가며 나를 삼킨다
식을 줄 모르는 장애를 갖고 있는 분노가 폭파직전이다
빈 의자를 위하여 싸늘한 증오로 건배를 대신하며
노란 뚜껑의 싸구려 위스키는 높은 도수를 자랑하며 빈 잔에 쪼르륵 공명음을 따른다
킹 크림슨의 epitaph(묘비명)는 7분째 장성곡처럼 흘러나오고
그곳에 판각할 한 줄 묘비명을 추스르며
빈 의자를 보고 내 안에 갇혀 표효하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를 다독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 속에 비치는 투영들,
저 자신을 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위로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다섯별 시인님.

Total 37,63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7 12-26
3763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12:34
3763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7:57
3762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22
37628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0:18
3762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8
37626 오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8
37625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8
376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8
37623
라디오 댓글+ 8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8
3762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8
37621
댓글+ 6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08
3762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5-08
3761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8
37618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8
37617
렘브란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7
3761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07
37615 고금후제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07
3761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7
37613
오이도 댓글+ 2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7
37612
짠 사랑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7
37611
오월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7
37610 rlashw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06
37609
그 애는 댓글+ 2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6
376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5-06
3760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6
376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6
37605
이모의 바람 댓글+ 2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5-06
37604 리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37603 사랑스런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5-05
37602 고금후제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5
3760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5
37600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5-05
3759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3759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05
375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05
375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5
375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5-04
37594
등긁개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5-04
37593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04
3759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4
3759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4
375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4
3758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5-04
37588
Back To The.... 댓글+ 2
무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5-04
3758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5-03
37586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5-03
3758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3
3758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03
3758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5-02
375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5-02
37581 고금후제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2
37580
울 시엄니 댓글+ 4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5-02
37579
밥상머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02
37578
물은 댓글+ 2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5-02
3757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5-02
375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2
3757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5-02
3757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5-02
37573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5-01
37572
비 오는 날 댓글+ 1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5-01
3757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1
37570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5-01
37569
귀가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5-01
375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30
3756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30
375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30
37565
댓글+ 2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4-30
375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30
375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