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9회 작성일 23-05-31 06:02

본문

홀로 안내된 자리는 2인용 식탁
가지런히 놓여있는 수저세트와 물컵 두 벌
누가 오기로 했던가. 아니면 왔다 갔던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었던가
나도 모르는 사이 빈 의자에 온기는 남아 있던가
나의 깨어지기 쉬운 유리 같은 자존심에는 누군가는 꼭 앉아 있어야만 했다
빈 의자에 모멸감을 앉혀놓고 잔을 채워주며
나를 잘게 잘게 썰어 입안에 넣는다
미듐으로 나를 구워 피가 뚝뚝 떨어지는  지 난 기억들을
나이프로 썩썩 썰어 비명을 즐겨가며 나를 삼킨다
식을 줄 모르는 장애를 갖고 있는 분노가 폭파직전이다
빈 의자를 위하여 싸늘한 증오로 건배를 대신하며
노란 뚜껑의 싸구려 위스키는 높은 도수를 자랑하며 빈 잔에 쪼르륵 공명음을 따른다
킹 크림슨의 epitaph(묘비명)는 7분째 장성곡처럼 흘러나오고
그곳에 판각할 한 줄 묘비명을 추스르며
빈 의자를 보고 내 안에 갇혀 표효하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를 다독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 속에 비치는 투영들,
저 자신을 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위로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다섯별 시인님.

Total 1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6
172
단풍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14
171
별국자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9
170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18
169
인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15
16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13
16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12
16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1
16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1
164
내구력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7-29
163
폭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27
162
고장난 센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25
161
물구렁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7-22
160
장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20
15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7-15
158
봉선화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7-14
15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11
156
스파이더맨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07
155
월광소나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7-05
154
핑크빛 연정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7-04
15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7-02
152
달맞이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02
151
뒤끝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6-30
150
불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6-29
149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28
14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6-27
147
理致(이치)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6
146
이치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5
145
군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4
144
오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6-23
143
비와 그리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6-22
14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6-19
141
82미터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18
140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16
139
이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15
138
감자꽃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6-14
137
한 권의 책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6-12
13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6-11
135
남이섬에서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6-09
13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04
13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6-02
132
술의 해부학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01
열람중
빈 의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31
130
아카시아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29
129
중력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7
12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5-26
127
수레국화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5-24
126
프리랜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0
125
숨비소리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8
12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5-16
123
외나무다리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5-14
122
단종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5-13
121
타임캡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5-10
120
라일락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5-09
119
누워있는 옷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5-08
11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5-06
11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5-05
116
곰국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5-04
11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5-03
114
사막의 기원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30
113
민들레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8
11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25
11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4-24
11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4-22
109
꿈속의 사랑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21
10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4-19
10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17
106
네펜데스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4-16
105
데칼코마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4-15
104
나무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