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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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9회 작성일 23-05-31 17:25본문
풍경
시선이 닿는 곳마다
안개처럼 꼬물대는 아지랑이
비스듬이 앉은 밭 몇 뙈기와
애써 바로 앉은 논 몇 마지기가
고즈넉이 마을을 지키는 들녘
실뱀처럼 누운 신작로에는
아침나절 버스가 버리고 간 먼지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성이는데
적막이 지겨워 내지르는 뻐꾸기의 절규
앞산에서 버림받은 메아리가
뒷산까지 왔다가 슬며시 숨는 한낮
변사도 없는 흑백영화가 홀로 도는 곳
그럴 것이다, 눈뜬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버림받은 집들만 점점이 남은 곳
아무도 없었다, 나를 아는 얼굴도
내가 아는 얼굴도 그곳엔 없고
봄볕에 취한 풍경만 무심히 졸고 있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즐겨 듣는
첼로의 선율 같은
시,
그 풍경 속에
머물다 갑니다.
평안하시길요.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 졸글에 대한 격려 감사합니다.
저 역시 떠오르는 첼로곡이 있습니다만
같은 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제가 그 풍경속에 들어가 있는듯 합니다 .안산시인님
모처럼 들려주셨습니다. 어디 편찮으신것은 아니신지요.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별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역시 안타까운 심정으로 시인님 글 읽었거든요.
그 여파로 잠시 쉬었습니다. 평안한 일상 되시기 바랍니다.
격려 감사합니다.